[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투자에서 예상외 큰 수익을 거뒀다. 6년 전 투입한 자금보다 20% 많은 돈을 회수하며 조단위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6일 현지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 현지 투자법인인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Ⅱ'를 통해 보유한 빈그룹 지분 6.05%의 매각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2019년 1조1000억원에 매입한 지분을 최대 1조30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은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SK는 베트남 현지 투자법인을 통해 기관투자자 간 장내매매 방식을 활용했다.
빈그룹 주가 급등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월 3만9000 베트남동이던 주가가 이달 초 10만4000 베트남동으로 2.6배 뛰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도 더해졌다.
SK는 회수한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 영역이 투자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