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다. 미국 하원의원의 ‘크립토 위크(암호화폐 주간)’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억6476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11.17% 상승한 수치다. 코인마켓캡 기준 가격 12만1047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주 대비 17.91% 오르며 3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리플 XRP는 28.87%의 상승폭을 보이며 테더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0.03%, 16.84% 오르는 등 두 자릿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가상자산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논의가 꼽힌다. 앞서 미 하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 등 3개의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하기 위함이다.

해당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국내 관련업계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형국이다.

다만 변동성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이에 대한 주의 역시 요구된다. 미국의 통상 협상 등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정책 이슈에 따라 가상자산 시세가 급변하는 측면이 있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