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안전마진(주변 시세와 분양가 차이)이 거의 없는데 전매제한도 3년간 적용돼 투자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고 낮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할 것 같다.” (광주시 경안동 G 공인중개사)

리버뷰 조망에 풍부한 상권을 갖췄지만 통학 환경과 교통 편의는 약점인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가 분양을 예고했다.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 투시도 (이미지=효성중공업)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의 청약은 오는 30일 시작된다. 이 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들어선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담당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는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에 접수할 수 있다. 일반공급의 당첨자는 순위별 선정방식으로 결정된다. 특별공급은 유형별 방식에 따른다. 동호수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청약신청자 가운데 경쟁이 발생할 경우는 광주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된다. 고령자·장애인·다자녀가구의 경우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은 총 24세대다.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는 지하 5층~지상 39층, 4개동 총 818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은 59~161㎡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이주대책 대상자 공급을 제외한 817세대다. 타입별로 ▲59㎡A 72세대 ▲59㎡B 144세대 ▲84㎡A 64세대 ▲84㎡B 133세대 ▲84㎡C 134세대 ▲84㎡D 138세대 ▲96㎡A 62세대 ▲96㎡B 64세대 ▲150㎡ 4세대 ▲161㎡ 2세대다.

청약 접수는 특별공급부터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신청은 각각 내달 1일과 2일에 진행된다. 당첨자는 8일에 발표된다. 21일부터 23일까진 정당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재당첨 활동은 10년간 제한된다. 전매제한기간도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간 부여된다. 입주는 2029년 10월로 계획돼 있다.

■ 강점(UP) : 경안천 조망과 풍부한 상권 환경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설 리버파크는 광주시 역동과 경안동을 따라 흐르는 경안천 서편에 위치한다. 단지에서 경안천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 파발로를 건너면 하천 변에 조성된 창석공원으로 곧장 내려갈 수 있다. 창석공원에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잔디공원 등 다양한 운동 시설이 마련돼 있다.

풍부한 상권이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먼저 도보 3분 거리에 이마트가 들어서 있다. 단지 북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근 광주대로 건너에는 역동·경안동에 걸쳐 광주시 중심 상권인 광주로데오거리가 위치한다. CGV경기광주점 역시 도보 7분이면 도착 가능해 문화생활 여건도 준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버스를 통한 서울접근성은 우수해 보인다. 이마트와 함께 위치한 경기도 광주종합터미널에서 광역버스 이용 시 환승 없이 서울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어서다. 노선에 따라 ▲1113번 강변역 ▲3800번 양재역 ▲3201번 서울역환승센터 ▲G3202번 무역센터·삼성역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 단점(DOWN) : 분상제에도 높은 분양가, 경기광주역 도보 20분 거리

이 단지는 비투기과열지구 내 공공택지 공급 물량이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타입 기준 평균 7억7000만~7억9000만원 수준에 나왔다. 하지만 분상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안전마진을 기대하긴 어렵다. 시세와 비슷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입주한 광주역자연앤자이 84㎡ 타입은 이달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시세는 7억1000만~7억9000만원 사이를 계속 유지했다.

경기광주역 접근성이 취약한 부분도 약점이다. 홍보사이트에선 향후 GTX-D노선과 수서·광주 복선전철 개통을 통해 철도교통망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단지에서 경기광주역까지 직선거리로만 1km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도보로 역까지 이동하는데 소요될 시간은 20분 내외로 예상됐다.

자녀가 있는 수요자의 청약통장 사용 유인도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으로 초·중·고가 하나씩만 존재해서다. 광주초와 광주중은 성인 기준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 저학년 자녀가 통학하기엔 멀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의 흥행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가격·교육 환경 등 투자 수요 유인 요소가 약하다고 짚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기간도 3년이나 있는데 공급가마저 시세와 비슷해 분양가상한제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상권은 풍부하지만 학군이 약해 실수요자가 얼마나 신청할지도 관건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