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울 신규 분양 가운데 9억원대 전용 84㎡타입은 흔하지 않고 추후 시세차익까지 가능해 1순위에서 조기마감 될 것 같다.” (하남시 풍산동 M 공인중개사)

고덕강일지구에 나온 마지막 민간분양이면서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분양가상한제 조건을 갖췄지만 강일역 '준역세권'에 가까운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공사 현장(왼쪽)과 개관 준비 중인 모델하우스 (사진=우용하 기자)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덕강일 대성베르힐’는 내달 2일부터 청약을 접수받는다. 시공은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일원에 위치한다.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지하 2층~지상 최대 15층, 15개동, 총 613세대다. 전세대 일반분양되고 전용면적은 84㎡와 101㎡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84㎡A 173세대 ▲84㎡B 128세대 ▲84㎡C 130세대 ▲101㎡ 184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 중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이 충족됐다면 1순위 청약에 접수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당첨자는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으로 결정된다. 동호수는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에 따라 지정된다. 단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나온 민영주택이라 서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50%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고령자·장애인·다자녀 가구는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은 내달 2일 특별공급부터 시작된다. 1순위 신청은 4일에 진행된다. 5일은 2순위 청약일이다. 당첨자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당계약일은 23일부터 26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이다. 재당첨 제한과 거주의무기간도 각각 10년, 5년간 존재한다. 입주는 2027년 10월로 계획됐다.

■ 강점(UP) : 쾌적한 주거환경에 국민평형 9억원대 분양가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은 지구 내 막바지 물량이다. 인근 단지의 준공도 완료돼 쾌적한 주거환경이 갖춰져 있다. 왕복 2차선 도로 사이로 강동 리엔파크 9·11·13·14단지, e편한세상 고덕어반브릿지와 인접해 상가 시설 등은 함께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존재한다. 개교는 2029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입주 시점과 동일하지 않은 부분이 아쉬울 수 있으나 ‘초품아’인 것은 단연 강점이다. 상일2동 주민센터와 강현유치원 등도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도착할 수 있다. 차량 5분 거리에는 수도권제1순환도로 상일 IC가 위치해 수도권 주요 도시 이동도 편리하다.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76만3000원으로 확인됐다. 84㎡타입으로 환산하면 11억원에 달했다. 반면 분상제가 적용된 이 단지 전용 84㎡ 타입 분양가는 9억1960만~9억8400만원이다. 서울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 약 1억~2억원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이다. 특히 입주 7년차인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84㎡가 이달 10억7500만~10억9100만에 거래돼 1억원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 단점(DOWN) : 수도권1순환도로 소음·분진과 ‘준역세권’ 입지

홍보사이트에선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역세권인 점을 강조했다.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바 강일역 3번출구에서 단지 입구까진 13분가량 소요됐다. 단지 옆 산책로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도착 가능했다. 하지만 1분 내외에 불과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역세권보다 ‘준역세권’에 가까운 것이다.

수도권제1순환도로와 붙어 있기에 소음과 분진 문제 역시 우려된다. 도로와 단지 사이에 방음벽이 설치되겠지만 고층세대의 불편을 막기엔 한계가 존재한다. 입주자모집공고도 일부 세대에서 소음·분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순환도로가 상일동을 가로지르는 탓에 주소지는 서울이지만 생활권은 사실상 하남시로 평가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도보권에 없고 택지지구 내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지 않은 부분도 단점으로 분석된다. 1군 브랜드가 아니면서 실거주기간 5년이 존재하는 점은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고덕강일 대성베르힐의 청약 흥행을 전망했다. 실거주 기간만 지나면 시세차익 가능하고 주변 신도시 분양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부 만족스러울 순 없으나 부동산 시장 핵심으로 꼽히는 분상제·초품아 조건을 갖춘 서울 공급이다”라며 “흥행은 기본이고 1순위 평균 경쟁률 세 자릿수도 거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