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CI (자료=할리스커피)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KG그룹이 국내 4위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를 인수한다. 기존 대주주였던 IMM PE는 매각가, 배당을 포함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의 최대 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할리스커피 우선협상대상자로 KG그룹을 선정했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할리스커피 지분 93.85%다. 현재 양 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은 1000억원 후반대로 전해졌다.
매각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지난달까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다. KG그룹은 별도의 컨소시엄 없이 입찰 과정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특히 KG그룹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 등 가격 이 외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KG그룹은 2017년 케이에프씨코리아(KFC)를 인수해 흑자전환에 성공시켰다. 지난해 KFC의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밖에 KG그룹은 지난해 동부제철을 인수하며 대기업집단으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KG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2560억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집단 가운데 63위다. 국내 철강기업 중에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네 번째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엑시트에 성공한 IMM PE는 총 2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1000억원 후반으로 책정된 매각가 뿐 아니라 배당, 자본재조정 등으로 받는 자금도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