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차그룹이 광고계 대표 크리에이티브 리더 김정아 부사장을 이노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급 ‘크리에이티브 중심 경영’ 전환으로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이노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9일 이노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김정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고 밝혔다. 공식 취임일은 11월 1일이다. 김 사장은 1996년 광고업계에 입문해 2006년 이노션에 합류했다. 이후 쏘나타 캠페인 ‘쏘나타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 등 다수의 브랜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광고제에서만 300회 이상 수상한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2024·밤낚시)’의 주역이다. 칸 라이언즈,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어워즈 등 국제 광고 심사위원단으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노션 안팎에서는 “광고제의 언어를 경영 언어로 바꾼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안에서는 콘텐츠 비즈니스 혁신도 이끌었다. 브랜드솔루션TF 신설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어빗’ 설립 등으로 이노션의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대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기술이 광고·콘텐츠 산업을 재편하는 시기에 크리에이티브 중심 리더십을 강화한 조치”라며 “글로벌 사업과 브랜드 활동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노션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고도화,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이용우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