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생수 100만병을 기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과 김선배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회장 및 이수민 두나무 ESG임팩트팀 실장 등은 지난 1일 강릉시청 회의실에서 가뭄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

두나무가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두나무)

이날 두나무는 가뭄 피해 지원 및 공익 가치 확산을 위해 2L 생수 100만병 전달을 약속했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기부에 나선 것이다.

두나무가 기부한 생수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됐다. 약 5억원 상당으로 현재까지 최대 규모다.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급할 예정이며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 및 가뭄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최근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농작물이 말라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급증했으며 시민들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동해 하루 25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난 31일 강릉 생활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떨어졌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도 2단계로 격상됐다.

한편 업비트는 그동안 국내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주요 기부 활동으로는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2022년 중부 수해 피해 지원 ▲2023년 강릉 산불 피해 지원 ▲2023년 수해 피해 지원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피해 지원 ▲2025년 수해 피해 지원 등이 있다. 이를 통한 총 기부액은 약 185억원에 이른다.

이번 강릉 생수 기부 또한 세상의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ESG 비전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강릉 시민들이 하루빨리 가뭄을 이겨내고 원래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에 힘쓰며 우리 사회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