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지난달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여파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4조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연합뉴스와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58조9734억원으로, 6월 말(754조8348억원)보다 4조1386억원 많았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뛰고 주택 거래가 늘면서 빠르게 증가했다. 6월에는 한 달 새 6조7536억원 늘면서 1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6·27 대출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구매 심리가 꺾이면서 7월 가계대출 증가 폭(+4조1386억원)은 지난 3월(+1조7992억원) 이후 가장 작았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603조9702억원으로 6월말(599조4250억원) 대비 4조5452억원 늘었다.
지난달 증가 규모는 6월(+5조7634억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은 6월말 104조4021억원에서 7월말 103조9687억원으로 4334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하다가 넉 달 만에 방향을 튼 셈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2조9257억원(931조9343억원→944조86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656조6806억원에서 639조1914억원으로 17조4892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