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화면 속에만 머물던 버추얼 스트리머가 태블릿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SOOP은 스트리머들이 실시간 채팅을 통해 시청자와 함께 여행 코스를 정하고 장기 시리즈로 콘텐츠를 발전시키며 새로운 여행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괴산 전통시장에 방문한 스트리머 양팡과 대륙남 (사진=SOOP)
기존 여행 콘텐츠와 달리 SOOP에서는 시청자가 여행 동반자 역할을 한다. 스트리머 '은유화'는 여행 중 실시간 채팅으로 시청자 의견을 듣고 목적지부터 음식점 선택까지 모든 결정을 실시간 소통으로 진행한다.
스트리머 '홍타쿠'는 태블릿 속 버추얼 캐릭터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버추얼 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소통이다.
버추얼 스트리머 '고세구'는 자신이 기획한 오프라인 팝업 전시에 1인칭 시점 카메라로 참여했다. 현장 스태프가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며 방송을 진행하고 스트리머는 실시간 화면을 보며 시청자들과 전시장을 체험했다.
장기 시리즈로 발전하는 콘텐츠도 늘었다. 스트리머 '봉준'의 크루 '무수' 멤버들은 민박집 운영 설정의 '무수네민박'을 3일간 진행했다. 요리부터 청소까지 생생하게 중계된 콘텐츠는 몰입감을 높였다.
지역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SOOP은 지역 시군구청, 소상공인협회와 협력해 지역 명소와 맛집을 소개한다. '전국동네자랑', 동두천시와 함께한 '빵력사무소', 괴산군과 협업한 '혼쭐내러왔습니다' 등이 대표적이다.
SOOP은 여행 스트리머 전용 배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콘텐츠지원센터의 지원 범위도 확대해 스트리머들이 장기 기획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