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원하고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야간영업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1일 올해 7월 기준 야간영업 골프장이 238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66개소보다 72개소 늘어난 수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1일 올해 7월 기준 야간영업 골프장이 238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벨라스톤CC (사진=벨라스톤CC)

전체 골프장 527개소(군 골프장 제외) 중 45.2%가 야간영업을 한다. 대중형 골프장의 참여율이 높다. 18홀 이상 대중형 골프장은 128개소로 전체의 49.0%가 야간영업을 한다. 9홀 대중형은 57개소로 50.9%에 달한다.

회원제 골프장은 53개소로 34.4%에 그쳤다. 잔디 훼손과 인력관리 문제 때문이다. 대기업 계열이나 공공 골프장은 잔디 보호를 위해 야간영업을 하지 않는다.

지역별로는 골프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이 78개소로 가장 많고 전체의 32.8%를 차지한다. 대구·경북권 45개소, 부산·울산·경남권 35개소가 뒤를 이었다.

강원도 24개소, 충북 21개소는 수도권 골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 4개소, 제주도는 2개소에 불과하다.

야간 라운드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강원도 벨라스톤CC는 야간에 주간보다 그린피를 3만원, 캐디피까지 포함하면 1인당 4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경기도 소피아그린CC는 3만~6만원 절약된다.

골프장도 기존 시설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 벨라스톤CC는 지난해 야간 이용객 1만5700명으로 19억원 매출을 올렸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야간골프는 비용이 저렴하고 시원해 여성과 젊은층 등 알뜰골퍼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