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1인 가구 돌봄사업에 참여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공사와 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번 협약을 통해 회사는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참여할 방침이다.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한국전력이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각 가정의 원격검침계량기(AMI)가 수집한 전력사용 데이터로 1인가구의 비정상적 패턴을 선제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통화나 데이터 사용 패턴 등 LG유플러스의 통신 정보가 결합되면 감지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불필요한 오탐지도 대폭 줄어든다. 감지된 위기 징후는 지자체에 전달되며 필요시 AI 안부 전화 또는 복지 공무원 직접 확인·출동이 이뤄진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13명의 생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복지 공무원의 전화·방문 부담을 86% 이상 줄였고 기존 IoT 기반 서비스 대비 약 69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AI 분석으로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안부 확인 체계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상호 데이터 연계를 위한 전용망을 마련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은 “AI와 데이터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에 기술은 삶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회적 인프라”라며 “이번 협약이 돌봄 공백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은 “한국전력의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통신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삶과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및 디지털 신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