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함정용 모듈형 ‘고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에 성공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서울대·경북대 연구진과 4년간 공동 개발한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의 제품 개발 및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대표(사진 왼쪽에서 여덟 번째),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대표(왼쪽에서 일곱 번째), HD현대 설승기 기술자문(왼쪽에서 여섯 번째) (사진=HD현대)
이번에 개발된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전기추진 함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특화됐다.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 품질이 우수하며 기존 대비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을 20% 이상 줄였다. 전투·작전 모드에서 추진 속도 제어와 고출력 무기 운용 등 함정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치다.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관련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유럽과 미국 일부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한 고난도 기술로이다. HD현대가 K-해양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추가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