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국내 증시에서 2조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10개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5월 들어 매수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와 미국 관세 부담 우려 완화, 그리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70억원, 코스닥에서 143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조8000억원으로 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아일랜드가 6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는 4개월째 이어졌다. 상장채권 16조65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32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11조3370억원을 순투자했다. 특히 국채에 11조7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보였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748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