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제주항공에 대해 무안공항 사고 후 과거 지위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7000원으로 하향했다.
29일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의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651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다”며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2월 무안공항 사고 후 국내선과 국제선 수송량 모두 크게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사고 여파로 공급을 감소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수송량은 더 크게 줄었다. 탑승률은 전년비 8~9%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보고서는 올해 2분기 역시 340억원 영업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사고 여파에서 회복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하락을 지속했던 점유율 역시 저점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마진 악화가 계속돼 투자 연기 가능성 역시 높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함께 산하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통합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동사 전략이 인수합병(M&A)보다 지속적 투자에 따른 유기적 성장인 점을 감안할 경우 LCC 1위 입지를 유지하긴 힘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나타나고 있는 운임 하락, 수송량 감소·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점차 안정될 수 있다”며 “다만 추세를 반전시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