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아이온2’이 다시 한번 비상한다. 원작의 상징인 ‘날개’를 형상화한 로고와 함께 ‘천족’과 ‘마족’의 재등장이 예고되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이온2’ 브랜드 웹페이지 화면 (자료=엔씨소프트)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싸소프트는 지난 13일 ‘아이온2’의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개발 중인 게임의 콘셉트를 추정할 수 있는 브랜드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아이온’을 정식 계승한 언리얼 엔진5 기반 신규 MMORPG다. 방대한 PvE 콘텐츠와 보스 레이드 중심의 전투가 특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원작의 핵심 시스템이었던 ‘비행’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전투가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비행 시스템은 2009년 4월 추가된 ‘아이온’의 시그니처 콘텐츠다. 날개 장비를 통해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이는 지상에 머물러 있던 기존 MMORPG의 전장을 3D 공간으로 넓히며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가상 세계를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온2’는 원작의 시그니처 시스템인 ‘비행’을 계승한다.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한 발 더 나아가 바람길과 상승 기류 등 공중에서 입체적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며 ‘활강’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정립했다. 이러한 차별화된 콘텐츠는 ‘아이온’ IP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신작 ‘아이온2’에서는 비행 필드가 하늘을 넘어 바다까지 확장될 예정인 만큼 한층 더 역동적인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천족’과 ‘마족’은 아이온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핵심 아이덴티티다. 이용자는 창조주가 만든 세계 ‘아트레이아’에서 천족 또는 마족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된다. 이렇게 나뉜 종족 구도는 ‘아이온’만의 RvR(종족 간 전투) 콘텐츠로 이어진다. 이용자는 다양한 필드에서 상대 종족과 조우해 소규모 전투부터 대규모 요새전까지 본격적인 전투를 펼치게 된다.

‘아이온2’는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료=엔씨소프트)

한층 더 정교해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기대 요소다. 원작은 독보적인 커스터마이징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당시 이용자들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캐릭터의 외형과 복식을 꾸미고 선택한 종족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아이온2’ 역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도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진화된 캐릭터 표현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선 17년만에 돌아오는 대작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또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아이온2’의 내부 평가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원작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모두 구현한 게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