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에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한은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같은 기간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은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내는 돈이다. 이를 면제하면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 비용이 약 0.1%포인트 낮아져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도 3개월간 이 부담금을 면제한 바 있다.
외화 지급준비금 이자 지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급준비금은 금융기관이 고객 예금 일부를 한은에 예치하는 돈이다. 한은이 이 돈에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급 이자율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연 3.50~3.75%)를 준용할 예정이다.
외화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할 경우 금융기관의 외화 보유 유인이 커진다. 외화 유동성 완충 능력이 강화되고 이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