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1000억원대 대규모 과징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SKT 재무에 타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134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으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134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으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문아영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동통신 시장 내 회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경쟁사들의 가입자 순증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국내 통신시장에서의 안정적 과점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수익성에 단기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문 책임연구원은 "회사가 발표한 8월 50% 요금 할인 등 고객 보상안, 가입자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 영업실적 저하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의 판교 데이터센터 영업 양수 건과 울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 통신사업 외의 부문에 대한 투자로 단기적 현금 흐름 저하가 예상되는 상태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연간 2조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왔고 현금성 자산과 투자지분, 부동산 등 보유자산도 풍부한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매출이 확대되고 일회성 요인이 소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는 우수한 이익 창출력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가입자 이탈이 장기화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지속해서 확대되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브랜드 평판 회복 여부, 가입자 변동 추이, 마케팅 비용 추이 등 회사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신평은 현재 SK텔레콤의 신용등급 AAA, 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