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SGI서울보증에 이어 웰컴금융그룹까지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이들 기관들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웰컴금융그룹과 SGI서울보증 본사 전경 (사진=각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해커 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웰컴금융그룹 계열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에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전산 장애를 겪은 SGI서울보증에도 이번 주부터 본격 검사에 착수했다.

웰컴금융그룹은 직원 PC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이 이뤄졌으며 회의 자료 등이 유출됐지만 고객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포렌식 분석을 거쳐야 파악 가능하다.

이번에 웰컴금융그룹을 공격한 러시아계 해커 조직은 다크웹을 통해 1.024테라바이트(TB) 규모의 내부 자료를 확보고 주장했다. 만약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가 보유한 저신용자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GI서울보증을 공격한 해킹 그룹도 지난 11일 핵심 보험 데이터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 달 사이 금융사 대상 해킹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내 금융권이 해외 해킹 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안업계에서는 금융권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