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해 한국의 '에너지 고속도로' 모델을 해외로 수출한다.

LS에코에너지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해저케이블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앞줄 오른쪽부터 2번째), 쩐 호 박 PTSC 사장(앞줄 오른쪽부터 3번째), 레 만 끄엉 PVN 부사장(앞줄 오른쪽 1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협약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와 레 만 훙 페트로베트남 회장도 함께했다.

양측은 베트남 서남부 푸미항에 공장과 전용 부두 건설을 검토한다. 인허가 절차·투자 규모·지분 구조 등을 협의해 빠르면 올해 안에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국 간 해저 HVDC 송전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됐다. 베트남 해상풍력 개발과 남북 간 장거리 송전 사업도 뒷받침한다.

지난 5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잇는 '아세안 해저 HVDC 송전망' 구축에 각국 정부가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이 사업에 참여해 '서해안 HVDC' 모델을 접목하면 에너지 고속도로의 해외 확장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기업이다. 이번 JV는 해상 에너지 전문 자회사 PTSC를 통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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