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는 22일 최근 여수MBC의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여수에 남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최창윤 기자)
[한국정경신문(여수)=최창윤 기자]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22일 최근 여수MBC의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여수에 남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수MBC는 수십 년간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지역경제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해 온 산업·경제 공동체의 필수적 소통 창구로 평가받아 왔으며 여수산단의 현장 목소리를 담고 지역민과 산업계를 잇는 역할을 수행해 온 것도 여수MBC였다.
그러나 최근 여수MBC가 사옥 노후화와 경영난, UHD 방송 전환을 위한 설비 개선 등을 이유로 순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산업계와 경제계는 충격에 빠졌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전남 제조업 생산의 65% 이상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최대의 석유화학 집적지로, 국가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원자재 가격과 전기료 급등, 글로벌 공급과잉, 산업구조 재편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지역경제의 침체와 고용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지역을 떠나는 결정은 단순한 조직 이전을 넘어 산업 현장과 지역경제의 공적 소통망을 스스로 끊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지역산업계의 전방위적 위기 극복 노력에 명백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은 “여수MBC의 이전은 지역경제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1994년 여수KBS의 순천 이전으로 지역보도가 약화되고 지역경제가 소외된 전례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와 순천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동일한 경제권역이 아니기 때문에 여수산단 현장을 기록하고 보도하는 역할은 절대 가볍지 않다”며 “여수MBC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산업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