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오픈AI가 구글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 의존 탈피에 본격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구글클라우드와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오픈AI는 그간 MS 애저에 집중됐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글로 다변화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수개월간 논의 끝에 지난 5월 최종 체결됐다. 오픈AI는 최근 챗GPT 등 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으로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현실적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AI 칩인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 활용도를 높이고 오픈AI를 포함한 대형 AI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구글클라우드는 이미 애플, 앤트로픽,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 등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1월 MS와의 독점 계약이 종료된 뒤 소프트뱅크·오라클과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코어위브와의 대규모 컴퓨팅 계약 등 인프라 다변화 전략을 이어왔다. 자체 AI 칩 개발도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 시대 ‘협력적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