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의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9일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과도 업무 협약을 진행 중이다. 외국계 은행 및 대형 증권사까지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시중은행과 긴밀한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의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사업비와 이주비(추가이주비 포함)·중도금·조합원 분담금·입주시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제안을 은행에 요청한다.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제안서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협조하기로 했다.
은행은 금융자문가 및 금융 주선업자로서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금융제안을 마련·제시한다. 또 현대건설과 시중은행은 최적의 금융상품 및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조합원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압구정2구역은 지난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로 주목 받았지만,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사업 추진부터 이주·입주까지 전 과정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원들을 전방위로 보호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이번 협약은 조합원에 든든한 안심이자 믿음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