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대비 31.6%의 상승여력을 확보했다며 방산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26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761억원, 영업이익 20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인데 앞으로는 분기영업이익이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방산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318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80억원으로 106.9% 급증하면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 방산수출 영업이익률은 38.3%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경쟁제품의 높은 단가로 수주마진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환율상승과 제작대수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감소, 대량구매에 따른 원가하락 등이 가세한 결과”라며 “ 환율하락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수주잔고에 있는 방산수출의 영업이익률은 30% 이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대한 계약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회사 측은 수주계약시점과 상관없이 자재발주와 생산, 설비증설 등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시점이 문제일 뿐 수주확보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의 K2전차 생산량은 지난해 102대에서 내년에는 161대, 2028년에는 215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