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60세 이상 일하는 노인이 700만 명에 육박하며, 고령층이 원하는 은퇴 시점도 73세를 넘어섰다.
고령 취업자가 급증하면서 정년 연장과 재고용 논의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690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명(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0세 이상 취업자도 222만 9000명으로 8.8%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3.9%로, 50대(23.1%)와 40대(21.2%)를 앞질렀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과 악수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료=연합뉴스)

고령층의 근로 희망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5~79세 인구의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3.3세로, 2019년보다 0.8세 상승했다.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5.0%)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8%)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고령 취업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퇴직 후 재고용이나 정년 연장 등 제도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정년 연장은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과 맞물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정년 연장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도 올해 11월까지 정년 연장 법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임금체계 개편과 퇴직 후 재고용 제도 도입,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