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현대해상에 대해 손해보험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지만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지 않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현대해상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한다”면서 “IFRS17 전환 이후 회계적 불확실성과 별개로 동사의 실질적인 체력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본사 (자료=현대해상)

그는 보고서에 경쟁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대비 가장 큰 열위 요인이었던 예실차(보험금과 사업비의 예상과 실제 차이)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다소 낮았던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배수도 2분기부터는 격차가 축소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실은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배당은 다소 불안한 상황이라며 신계약 유입에 따른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보험부채 단계적 할인율 강화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 추정 현재 배당가능이익은 약 3000억원”이라면서 “연 배당 총액(약 2000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정부 당국이 하반기 보험사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 기준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부분이 해결돼야 현대해상 등 다수 보험사의 유의미한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2분기 예상 별도 순이익은 2660억원(보험손익 3080억원, 투자손익 585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다. 호흡기 관련 질환 감소, 요율 개선 등에 힘입어 IFRS17 전환 이후 가장 양호한 예실차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반보험도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보험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정 연구원은 “2024년 배당성향을 16.9%(2023년 20.1%)로 가정시 DPS(주당배당금)은 2500원, 배당수익률은 7.3%”라며 “아직은 배당 불확실성이 있지만 향후 제도가 개선되면 이 이상의 DPS도 기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