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3조9025억,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5% 증가한 76억원”이라며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하회는 예상대비 부진했던 하이마트 실적과 재산세 반영 영향이 있었다”며 “이에 월드타워 처분 이익 413억원이 있었음에도 2분기 당기순손실 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국내 백화점 부문 기존점 신장률은 +10.3%를 기록했고 기존점 매출 호조 덕택에 판관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3% 증가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패션 부문의 회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1.7%를 기록했으며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적자가 436억원 개선됐다.
하이마트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1.4% 감소하고 영업이익 또한 같은기간 52.3% 감소한 331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판매 부진 및 전년 2분기 으뜸효율 가전 구매 환급정책에 따른 높은 베이스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부문의 전체 영업손실은 320억원이다. 오 연구원은 “트래픽과 셀러수 모두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업에서 그로서리 및 패션/뷰티 영역을 성장 축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 내 의류 회복이 긍정적이며 할인점 또한 상품 개선 작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 전략 방향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