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이 역대 최다 흥행과 함께 LG트윈스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LG트윈스는 지난 1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트윈스가 지난 1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프로야구 2025시즌은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2024시즌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1천만명을 넘긴 데 이어 올해 1231만2519명을 기록했다. 또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44번째 시즌인 올해 역대 누적 관중 2억명도 돌파했다.
TV에서도 APEC과 국정감사 등에 뒤쳐지지 않고 연일 화제성을 뽑아냈다. 지상파 TV 시청률 1위는 단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였다.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는 16경기 모두 입장권이 다 팔렸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전 경기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은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LG는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기쁨을 누렸다.
2020년대 들어 리그 정상에 두 번 오른 팀은 LG가 유일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3년 계약 기간에 두 번이나 팀에 우승을 안기고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는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팬들에게 내년 시즌 희망을 안겼다.
특히 한화는 올해 프로야구 흥행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새 홈 경기장으로 쓰며 구단 최초로 시즌 홈 경기 관중 100만명을 넘기는 인기를 구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 2승 3패로 분패했으나 8월 말까지 8위에 처져 있다가 뒷심을 발휘,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SSG 랜더스를 3승 1패로 따돌리며 분전했다.
SSG는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계투진을 앞세워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는 정규 시즌 막판 9연승을 내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6위 kt wiz는 신인왕 후보 안현민의 발굴이 수확이지만 최근 5년 연속 가을 야구 행진이 중단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8월 초까지 LG, 한화와 3강 구도를 이어가다가 충격의 12연패를 당하며 2017년 이후 계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간판 김도영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8위로 미끄러졌다.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중도 퇴진하는 어려움 속에 9위에 그쳤다. 9위 두산과도 무려 15경기 차이의 압도적 최하위가 된 키움 히어로즈는 2026시즌 설종진 감독 체제로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부터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KBO는 2025시즌부터는 피치 클록을 정식으로 경기에 적용하고 8월부터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시작하는 등 경기 진행의 공정성을 더욱 제고했다.
3월 시범경기부터 쉼 없이 달려온 프로야구는 비시즌인 11월부터도 국가대표팀 평가전과 자유계약선수(FA) 및 2차 드래프트 시장, 각종 시상식,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로 시즌 못지않은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풀어낼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