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30조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관련 "일방적 일정을 취소하고 야당과 협의해 새롭게 일정을 정하라"고 요구했다.

(왼쪽부터)국민의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조지연, 박형수, 조배숙, 김기웅 의원이 추경안 심사 일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국민의힘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위원장으로 선출되자마자 추경 심사 일정을 야당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결위원장 선출 후 각 당 예결위원이 정해졌으면 위원장은 예결위 전체 회의를 열어 간사부터 선출해야 한다”며 “선출된 간사들과 협의해 회의 일정을 정하는 것이 국회법과 관례에 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의 추경 일정 공지는 국회법과 국회 관례를 완전히 무시한 일방적 횡포다"라며 "종합정책질의를 단 하루만 실시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졸속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12조2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 때도 정책질의는 이틀간 실시했다”며 “1차 추경의 두 배가 넘는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심의하면서 단 하루만 실시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예결위는 오는 30일 추경안 심사를 위한 종합정책질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1일 예산소위 가동하고 3일 추경안 심사·의결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추경안 심사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