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 수가 첫 출시로부터 4년 4개월 만에 누적 1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29일 현대차와 기아 IR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모델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2만4948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된 이후 4년 4개월 만의 성과다.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00만6279대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아이오닉9와 기아 EV3·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 총 9개다.

2021년 9만6000대로 시작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31만2000대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일시적 수요둔화(캐즘)가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26만1000대로 주춤했다. 올해는 1∼5월에 작년 연간 판매량 절반이 넘는 14만4000대가 판매돼 다시 성장세를 보였다.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의 77%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특히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5는 글로벌 누적 판매 41만7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누적 판매는 33만대로 이는 전체 판매의 80%를 차지했다.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9을 포함한 전체 아이오닉 시리즈의 판매는 올해 4월 기준 53만1000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아에서는 2021년 출시된 EV6가 28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EV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46만5000대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모델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성과를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다양한 신차 출시와 생산기지 확충을 통해 전기차 선두기업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