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3분기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주택 시장 회복 기대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총량 규제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17일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출 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 모두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출 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 모두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한은은 매분기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크게 완화·증가-다소 완화·증가-변화 없음-다소 강화·감소-크게 강화·감소)를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증가(신용위험·대출수요)” 또는 “완화(대출태도)”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3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6)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늘었다.
대출자별로 보면 대기업(3→-3)은 완화 우세에서 강화로 돌아섰으며 중소기업(-3→-11)도 강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강화 기조가 뚜렷해졌다.
가계의 경우 가계주택(-6→-6)은 최근 주담대가 빠르게 증가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계일반(-14→-19)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담대에 우선 적용됐던 스트레스 DSR이 오는 9월부터 신용대출 등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3분기 중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0)의 경우 회사채 시장 등이 안정되면서 대출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반면, 중소기업(22)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회복기대 등으로 주담대(19) 및 신용대출(8) 모두 수요증가를 전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권별로 상호저축은행(-11), 상호금융조합(-27), 생명보험회사(-8)는 대출 태도를 강화하겠다는 답변이 많았고 신용카드회사(0)는 현 수준의 대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