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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목표주가 및 가격변동 추이 [자료=NH투자증권]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NH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이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와 이후 유상증자 계획발표로 단기 유동성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지난 7일 제주항공의 주가는 2만4800원이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7일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내용의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자본금이 1924억원에서 384억원까지 감소하지만 자본금 감소분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 총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으로 자본금을 일정 규모 줄이는 것이다. 자본금은 줄지만 자본 총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도 밝혔다”며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본잠식과 단기 유동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하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여객 수요 회복정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올해 제주항공의 연매출을 18% 정도 하향한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연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적자 규모도 기존 1563억원에서 2287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