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국회의원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수의계약이 특정 사장 재임 시기와 맞물려 비정상적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약 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면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최근 밝혔다. (자료=서천호 국회의원 사무실)
[한국정경신문(전국)=최창윤 기자] 서천호(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수의계약이 특정 사장 재임 시기와 맞물려 비정상적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약 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면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서천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수의계약 건수는 3대 방희석 사장 143건에서 4대 차민식 사장 580건으로 305.6% 급증했다.
특히 5대 박성현 사장 재임기에 814건으로 다시 40.3% 증가해 3대 대비 총 46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금액 또한 3대 23억5500만원→4대 108억7100만원→5대 246억9300만원으로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광양지역 수의계약 금액이 3대 6억원에서 4대 22억원, 5대 60억원으로 9배 이상 폭등해 특정 지역에 계약이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 의원은 “재임 기간을 감안해도 특정 시기에만 수의계약이 급증한 것은 단순한 추세 변화로 보기 어렵다”며 “지역과 인맥 중심의 불투명한 계약 관행이 구조적으로 자리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계약 체계는 철저히 경쟁과 투명성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특정 시기나 인맥 중심으로 공공 자금이 집중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수의계약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내부 통제 체계 개선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국회와 감사기관도 이번 사안을 면밀히 검증해 공공기관의 계약과 예산 집행 과정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원실 관계자는 “수의계약 전체에 대한 자료요청을 한 상태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추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