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가 4년 만에 60%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으로 내집 마련 부담이 커지자 합리적인 금액에 미래가치를 갖춘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청약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오산 세교 아테라 조감도 (자료=금호건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1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388만원보다 58.21% 높아진 금액이다. 국민 평형인 84㎡로 환산해 보면 7억4700만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구리시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구리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3334만원이다. 이어 ▲수원시 3117만원 ▲성남시 2537만원 ▲고양시 2302만원 등 평균을 상회했다.

하남시의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3기 신도시에 공급된 ‘하남 교산 푸르지오’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2021년 대비 10%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은 올해 2119만원이다. 부천 대장지구에 분양가 상한제 공급이 쏟아지면서 평균 분양가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국평 평균 분양가가 7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로 수요 쏠림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하남 교산 푸르지오’는 일반공급 청약에 5만2920명이 몰려 평균 26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왕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의왕 고천’은 21.58대 1을 달성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아파트 분양가가 해마다 1억원 가까이 상승하면서 수요자 부담도 함께 가중되고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를 갖춰 확실한 가치투자가 가능한 단지로 쏠림현상도 생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분양가 상한제 단지 분양으로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경기도에 10곳, 7670가구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금호건설이 오산세교2지구에 내달 선보일 ‘오산 세교 아테라’가 있다. 단지는 오산시 벌음동 일대에 들어선다. 전용 59㎡ 총 433가구 규모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 분양가로 책정해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며 “세교 역시 대규모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오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수원당수지구에 전용 74~112㎡ 114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왕숙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를 오는 7월 선보인다. B-1 286가구, B-2 블록 2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0월에는 양주 회천지구에서 라인건설이 845가구 규모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