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로고 [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사업 전반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4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9% 하락한 289억을 기록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매출액은 2.4% 빠진 4조66억원이다.
3분기 매출의 경우 백화점 명품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마트와 슈퍼 부문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처의 제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백화점 부문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 600억원이 일시 반영돼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은 3분기 매출 6569억원과 영업 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과 남성 스포츠 중심의 매출 성장세에도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비용에 따른 적자 전환이다.
마트는 3분기 매출액 1조4810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롯데마트의 올해 1~3분기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지속적인 판관비 절감 노력에 전년 동기 적자액인 270억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다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회복 한계를 보였다.
슈퍼의 경우 3분기 매출액 3800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슈퍼 역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의 영향을 받았으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4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 e커머스는 매출 240억원과 영업손실 46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e커머스는 쇼핑 법인의 온라인 사업 시너지를 위해 올해 8월 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및 판관비 증가로 이익 적자 규모가 커졌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영향에 백색가전 매출 활황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매출은 0.7% 줄고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0% 줄었다.
홈쇼핑은 3분기 매출 2710억원과 영업이익 240억원이다. 채널 번호 개선으로 매출은 4.9% 증가했으나 채널 번호 개선으로 인한 방송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 790억원과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코로나 영향이 컸던 탓에 올해 매출은 20.2% 증가했고 영업적자 폭도 전년 대비 축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