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서울특별시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소상공인들을 발굴·육성한다.

서울시는 50억원 규모 소상공인 전용 ‘더성장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고 운용기관을 공개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가 50억원 규모 ‘더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사진=연합뉴스)

‘더성장펀드’는 단순 자금난 해소나 일시적 융자 중심의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성장‧육성’ 정책이다. 하반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특히 생계형 소상공인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나아가 창의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펀드는 바이오나 디지털 기술 등 벤처기업 중심으로 조성돼 자영업 위주의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펀드를 통해 유망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투자 대상은 의식주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향후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소상공인이다.

50개 내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1억원 수준의 투자와 ▲중소기업자금 융자 연계 ▲크라우드 펀딩 연계 ▲해외 판로개척 지원 등을 병행한다. 단순 재정 지원이 아닌 유망 소상공인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펀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5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서울시는 3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20억 원은 민간 출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기술 개발과 설비구축 및 일반 운영자금 등 유망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 재원으로 활용된다.

향후 시에서 선정될 펀드 운용사 소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발굴하는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주식인수나 지분인수 등의 방식을 통해 투자한다.

운용기관 공개모집은 오는 8월 13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벤처투자법에 의한 벤처투자조합이나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모집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