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LGU+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하지만 주가는 자사주 소각 관련 상승 여력이 선반영된 점을 고려해 오는 11월부터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상반기 추정 실적을 감안할 때 올해 1조원 수준의 연결이익 달성과 두 자릿수 연결 영업이익 성장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며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3500억원으로 추정돼 유의미한 주주이익환원 증가까지 예상된다”고 밝혔다.

LGU+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8일이다. 하나증권은 LGU+가 연결 영업이익 2950억원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장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에는 미뤄 놨던 기존 자사주 추가 소각·매입도 발표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과 매입은 각각 1.6%, 700억~1000억원 규모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내년에 소각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LGU+의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연간 최소 3500억원에서 최대 3800억원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에도 8~9월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주가가 이를 선반영 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물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막강한 재료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후행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연간 주주 환원 총액이 3500억~380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1만6000원이면 주주환원율은 5~5.5%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올해 LGU+의 주주환원 규모는 작년 대비 25~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이미 50% 가까이 오른 상태다”라며 “올해 11월 이후에나 내년 5G 어드밴스드(Advanced) 요금제 도입 기대감과 장기 주주이익환원 추정치를 토대로 2만원 돌파 여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