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년 10월부터 시행되는 할랄인증 의무화에 대한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체계적 대응방안 점검에 나섰다. 지난 2025 Jakarta K-Food Fair 개막식에서 홍문표 aT 사장 (자료=aT)
[한국정경신문(나주)=최창윤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년 10월부터 시행되는 할랄인증 의무화에 대한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체계적 대응방안 점검에 나섰다.
14일 공사에 따르면 할랄인증 의무화라는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도 K-푸드가 세계 최대 무슬림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
홍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025 Jakarta K-Food Fair’ B2B 수출상담회 개막식에서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 3억여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2026년 할랄인증 의무화를 앞두고 있어 우리 수출업체들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aT는 할랄인증 취득부터 현지 시장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의무화 시행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페어 현장에서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전문가를 초빙한 ‘할랄인증 의무화 대비 세미나’가 개최되어 참가 업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할랄인증청은 2019년 10월 할랄제품보장법에 따라 인도네시아 종교부 산하 국가기관으로 출범하여 현재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서 할랄 인증서 발급과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어 홍 사장은 K-FOOD FAIR 개막식과 연계해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 압둘 샤쿠르 국장,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이강현 회장, 인니 식음료협회 아디 S. 루크만 회장 등 현지 주요 관계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또 할랄인증청 압둘 샤쿠르 국장은 “한국 농식품의 할랄인증 취득을 적극 지원하겠으며, 상호인정 협정을 통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여 양국 간 농식품 교역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현 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지 한국 식품기업들의 진출 지원과 관계기관과의 협력체제 강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정착과 더불어 K-푸드 소비 확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홍 사장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이라는 비전 하에 인도네시아 시장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내년 10월부터 시행될 할랄인증 의무화 정책에 따른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대응 전략과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aT는 수출업체의 할랄인증 취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외인증등록지원사업을 통해 할랄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의 70%(최대 200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