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상승 하려는 조짐을 보였다.
물론 지난해 이맘때보단 가격대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매년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이른 장마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마 시작 후 배추 한포기 가격이 전월 대비 16.87%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679원으로 지난달보다 16.87% 올랐다.
열무는 1kg당 2524원으로 같은 기간 19.34% 상승했다. 적상추도 100g에 974원으로 20.99% 인상됐다.
오이·풋고추·양파 등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시금치 소매가격이 100g당 954원으로 41.33% 급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축산 품목들은 aT가 제공하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통정보 가격보다 일선 마트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폭염이나 비가 빨리 시작되지 않았고 정부에서도 농산물 할인 지원을 시작해 채소 물가가 아직은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라며 "다만 삼겹살은 바캉스 수요 증가로 통상 6∼8월에 가격이 올라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