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의대 증원 반발로 수업을 거부해 유급 처분을 받은 의대생 8000명이 2학기부터 수업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대학의 학칙 변경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5일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요청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5일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요청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총협은 1학기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결정했다.

현행 학칙상 '학년제'로 운영되는 의대는 유급 시 2학기 복귀가 불가능하다. 이에 의총협은 학칙을 '학기제'로 변경해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복귀 의대생들은 학년별로 구분해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방학을 활용해 1학기 미이수 학점을 보충한다.

예과와 본과 1·2학년은 내년 3월 정상 진급한다.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 예정이다. 본과 3학년은 대학 자율 선택에 따라 2027년 2월 또는 8월 졸업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본과 3학년이 기존 6년 과정을 5년반으로 단축해 졸업하게 된다.

의총협은 8월 졸업하는 본과 3·4학년을 위한 의사국가시험 추가 실시도 요청했다. 정부는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