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기 예적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4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이미지=한국은행)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서 4월 광의 통화량(M2)이 423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8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3개월 만에 감소했던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증가 요인을 살펴보면 정기 예적금이 9조4000억원 대폭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금금리 추가 하락을 우려한 개인들이 미리 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 수익증권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5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자금 인출, 기업 배당금 지급, 부가가치세 납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타통화성상품 역시 수입 결제 대금 지급과 외화 차입금 순상환 등으로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3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3000억원, 기업이 6조4000억원 각각 유동성이 증가한 반면, 기타 금융기관과 기타 부문에서는 각각 1조3000억원, 6조7000억원 감소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272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줄어들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