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한국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 진행했다.
3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서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배상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대책위는 "서부발전에서 김용균이 또 죽었다"며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외쳤던 말은 아무도 듣지 않은 채 회사는 ‘노동자가 임의로 일하다 죽었다’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고 밝혔다.
이어 "김용균의 어머니와 동료가 김용균이 안치됐던 태안화력발전소 앞 장례식장에 똑같이 모여 있다"며 "바뀐 것은 영정사진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노조·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하청(서부발전·한전KPS·한국파워O&M)의 사과와 유족 배·보상, 동료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 휴업급여 등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와 현장 인력 확충·안전대책 마련, 발전소 전체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실시, 발전소 폐쇄 관련 모든 노동자 총고용 보장도 강조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유족과 함께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고용노동부 조사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