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모습 [자료=삼성전자 뉴스룸]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2040년까지 ‘자연상태’ 수준으로 저감하기로 했다.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지속가능경영전략인 ‘신환경경영전략’의 일환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환경경영전략 이행을 위한 혁신기술 및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관련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엄격하게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왔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중심으로 오염물질 배출 저감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대기·수질 오염물질을 처리해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질 오염물질은 미생물 활성화 기술과 처리조건 최적화 기술 등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적용해 방류 하천 상류 수질 수준의 낮은 농도로 배출한다. 대기 오염물질은 알칼리 및 유기성 가스 통합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국가 대기질 목표 수준으로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은 “오염물질을 자연 상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선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해야 한다”며 “2040년까지 오염물질 최소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5년 내에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서남아와 베트남은 2022년, 중남미 2025년, 동남아·CIS·아프리카는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이미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한 미국, 중국, 유럽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체결하는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수진 부사장은 “녹색요금제 등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들이 비록 초기 단계지만 도입돼 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