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 스틸 사진(자료=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25~1일) 기대작은 박훈정 감독의 ‘마녀’와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다. 미스터리 액션과 드라마로 장르는 다르다. 하지만 묵직한 내공의 여성 배우가 이끄는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녀’에는 조민수, ‘허스토리’에는 김희애, 김해숙 등이 열연한다. 더불어 28일 개봉하는 ‘오 루시!’와 여성 인권을 소재로 한 ‘거룩한 분노’까지. 다채로운 여성의 이야기가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녀(박훈정 감독, 27일 개봉)
의문의 시설에 홀로 탈출한 고등학생 자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액션 영화다. 자윤은 10년 전 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다.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다. 하지만 오디션 직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자윤 앞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27일 개봉)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맞선 할머니들을 그린 영화다. 할머니들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섰다. 또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스크린을 채운다. 배우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이 출연한다.
▲리틀 맨하탄(마크 레빈 감독, 27일 개봉)
10살 소년 게이브와 11살 소녀 로즈메리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맨하탄에 살고 있는 게이브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사랑의 쓴맛을 깨닫는다. 하지만 소년에게도 한여름보다 뜨거운 첫사랑이 찾아온다. 바로 가라테 수업에서 만난 소녀 로즈메리다.
▲디스어포인트먼트 룸(D.J. 카루소 감독, 27일 개봉)
가족을 소재로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다. 주인공 데이나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시골로 내려온다. 어느 날 그는 집 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기척과 환영에 휩싸이다가 비밀의 방을 발견한다. 데이나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닫혀있던 방을 열게 되고 잔혹힌 죽음의 저주를 마주한다.
영화 '오 루시!' 스틸 사진(자료=엣나인필름)
▲오 루시!(히라야나기 아츠코 감독, 28일 개봉)
외로운 중년 여성의 삶을 통해 현대인의 위선적이고 분절된 관계를 파고드는 영화다. 주인공 세츠코는 친구, 가족, 사랑 모두 잃고 혼자 삶을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다. 어느 날 세츠코는 조카 미카의 권유로 영어 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꽃미남 강사 존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후 세츠코는 존을 따라 과감히 미국행을 결정한다.
▲너와 극장에서(유지영·정가영·김태진 감독, 28일 개봉)
극장을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하는 영화다. “극장에서 만나자”는 쪽지에 기대를 안고 극장으로 향하는 선미, 영화감독 가영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관객과의 대화, 사라진 시네필 민철을 찾아 낙원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각기 다른 이유로 찾아온 극장에서 극장의 의미를 되묻는다.
▲거룩한 분노(페트라 볼프 감독, 28일 개봉)
1970년대 스위스의 여성참정권 투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여성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나답게 사는 것뿐이다. 진실된 모습을 위해 비로소 용기를 낸 그녀들의 찬란한 이야기가 스크린을 채운다. 배우 마리 루엔베르게르, 맥시밀리언 시모니슈에크, 레이첼 브라운쉬웨이그, 시빌레 브루너 등이 열연한다.
▲나와 봄날의 약속(백승빈 감독, 28일 개봉)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다. 외계인들은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인다.
첫 번째 파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팍한 옆집 아저씨 김성균과 친구가 필요한 열여섯 왕따 소녀 김소희의 이야기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대학교 후배 이주영과 남편과 육아에서 벗어나 일탈이 필요한 주부 장영남의 만남도 그려진다. 이어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여대생 송예은과 로맨스가 필요한 마마보이 교수 김학선의 파티, 야쿠르트 판매원 이혜영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영화감독 강하늘의 파티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