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자사 IPTV 서비스 지니TV에서 선보인다.

KT는 지니TV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고 8일 밝혔다.

KT가 지니TV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사진=KT)

지니TV AI 에이전트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연동된다. 단순 음성 명령 인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의 본격적인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지니TV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기가지니’의 기능을 고도화했다. 날씨와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는 물론 시사상식이나 교양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도 가능하다.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해 준다.

콘텐츠 탐색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줄거리나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니TV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주요 OTT 콘텐츠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한정됐던 LLM 서비스가 TV로 들어오면서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나 어르신들도 더 쉽게 AI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지니TV AI 에이전트는 기가지니를 통해 축적해 온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에 LLM 최적화 역량을 더해 자연스러운 언어 이해와 응답을 제공한다.

기가지니는 2017년 출시 후 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후 KT는 고객 질문에 대한 단순 답변 구조에 대해 꾸준히 개선을 시도해 왔다. 이번 지니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단순 답변 구조를 넘어 자연스러운 대화까지도 가능하게 됐다.

지니TV AI 에이전트는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췄다. 음성 인식률도 95%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연동해 최신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 호출한다. 현재 적용된 LL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된다. 향후 다양한 LLM과도 확장 연동이 가능하다.

지니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지니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대에 이르는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AI 에이전트 탑재로 더 똑똑해진 지니TV를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