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자율운항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에 속인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왼쪽 4번째)과 론 후앙 에버그린 선박사업부 부서장(왼쪽 3번째), 켄지 타카미 일본 NK선급 대만 지역 매니저(왼쪽 2번째) 등 관계자들이 SROC 개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대만 타이베이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운용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조선소와 해운사가 공동으로 만든 첫 원격운용센터다.

이번 SROC는 해상 선박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장비 상태를 지상에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에버그린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 km 구간에서 원격 운항 테스트를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일본 NK선급에서 원격운용시스템 기본설계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센터 출범으로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에버그린은 앞으로 육상 콘트롤타워인 SROC를 통해 효율적인 유지보수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SROC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가 될 것”이라며 “K-조선이 원격 자율운항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