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총괄원자 배분비율이 전년대비 높게 설정된 영향으로 별도 이익 감소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4분기 비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운전자금 청산 등의 영향에 감익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가스공사는 3분기 매출액 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판매량도 도시가스용과 발전용 각각 전년대비 0.1%, 15.4%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3890억원으로 같은기간 11.5% 줄었다. 별도는 일회성 비용이 없었고 총괄원자 배분비율도 전년대비 높았지만 적정투자보수 감소, 원료비 금융비용 보전 규모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별도 당기순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6957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최근 진행 중인 환율 약세 기조로 인한 별도 외화환산손실 증가 가능성을 감안하면 4분기 별도 순이익 기여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누적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향후 배당성향 정상화 시 DPS(주당배당금)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기말 환율이 안정화될 경우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