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WM/IB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리테일 고객 자산과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32% 증가하며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올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0.1% 상회했다. 3분기 연환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8%를 기록했다. 채권평기이익 감소에도 IB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은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700억원을 10% 상향조정했다. 연간 ROE는 13.2% 수준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보수적인 운용 기조로 인해 증시 상승 국면에서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라면서도 “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업계 내 최저 수준이며 브로커리지와 WM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발행어음 인가 취득 시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 0.85배, 배당수익률 5.7% 수준으로 진입하기 매우 편안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