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양바이오팜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나선다.
삼양바이오팜은 1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그룹의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을 공식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이 1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사진=삼양그룹)
이번 분할은 시장에서 의약바이오사업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 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분할 방식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 형태로 이뤄졌다.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이사에는 삼양홀딩스 공동대표로서 의약바이오사업을 이끌어온 김경진 사장이 선임됐다.
신설된 삼양바이오팜은 삼양그룹 내 의약바이오사업을 전담한다. 특히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유전자전달체, 항암제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또한 의약바이오 전문 경영진으로 구성된 독립법인을 구성하고 다양한 산학연 협력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유전자전달체 기술 사업화를 추진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양바이오팜이 가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항암제 중심의 의약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준공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GMP 인증을 획득했다.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 50개국 200개 이상의 기업에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고 있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생산이 어려운 항암제를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개량신약을 개발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 의약 공장에 액상주사제, 동결건조주사제를 합쳐 총 5백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했다. 이 공장은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맞춰 설계됐으며 국내 항암주사제 공장 중 유일하게 유럽과 일본의 GMP를 획득했다.
신규 사업인 미용성형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리프팅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한데 이어 2022년에는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PCL(폴리카프로락톤)을 이용한 필러 라풀렌을 출시했다.
라풀렌은 글로벌 필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시되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중국의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전문기업 항저우 이신텐트와 수출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