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6만원으로 상향했다. 에프클로로하이드린(ECH) 업황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보다 12% 높은 25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그린소재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 같지만 케미칼 영업이익이 대폭 증익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실적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대규모 정기보수 관련 비용 약70억원이 제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ECH 평균 가격이 20% 상승해 적자 폭도 축소됐다. 암모니아 트레이딩에서는 재고·판매단가 차이로 인한 이익 감소가 나타났으나 3분기부터 정상화 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하나증권은 ECH 강세에 따라 내년까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0~30% 상향했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컨센서스 대비 37% 높은 306억원으로 추정했다. ECH 판가 상승과 수출 비중 확대, 가성소다의 물량 증가로 염소 계열의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ECH의 전방인 에폭시 중국 가격에서도 최근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이익 개선도 이어지는 등 ECH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ECH의 글로벌 증설 사이클도 올해를 기점으로 정점을 통과할 전망이기에 향후 수년간 공급 부담도 없다”며 “석유화학 중소형수 중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