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SKY캐슬의 마무리는 놀부가 잘못을 깨닫고 흥부와 어울려 잘 사는 지극히 권선징악적인 캐캐묵은 고전 스토리전개와 맞닿아 버렸다.
대본이 유출되어, 혜나가 한서진의 딸일 것이라느니 온갖 추측이 난무한 만큼 작가가 드라마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테지만 오히려 작가는 아주 싱거운 흐름으로 드라마를 마무리지어 수많은 애청자들을 메~롱! 이러며 약올린거 같다.
반전을 주지않은 반전을 노린 작가는 마치 대본유출에 대한 반항을 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김주영의 트레이드 표정이 크로즈업되면서 작가는 현실에서 여전히 "SKY캐슬"이 상류층 교육의 모멘텀으로 존재할거라는 암시를 주며 원래 본인이 구상한 대본으로 회귀하고 싶었나보다.